특검 “최경희 전 이대총장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특검 “최경희 전 이대총장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1.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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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법정서 미르재단 부총장 “최순실-최경희 3번 만나… 요리학교 관련”
▲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자료사진=연합뉴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에게 입학·학사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의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특검은 31일 브리핑에서 최 전 총장이 최씨와 3차례 만났다는 재판 증언이 나온 데 관해 “지난번 조사 당시에도 두 사람 사이에 여러 번 통화한 것으로 돼있고 오늘 추가적인 내용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부분을 종합해 최 전 총장의 영장 재청구 여부를 하나의 요소로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혔다.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미르재단이 ‘에콜페랑디’ 사업을 추진할 당시 세 사람이 함께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에콜페랑디 사업은 미르재단이 프랑스 요리학교를 국내에 개설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당시 이화여대에 요리학교를 설립하려다 장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김 사무부총장은 “최씨와 함께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을 3차례 만났다”며 “2015년 12월에 2번, 그다음 해 1월인가 2월에 한 번 더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만난 곳은 서울의 한 중식당과 여의도 63빌딩 등으로 전해졌다.

김 부총장은 검찰이 최씨와 함께 최경희 전 총장을 만났는지 묻자 “(최씨를) 모시고 간 적은 없고 현장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당시 김 부총장은 최 총장에게서 명함을 직접 받기도 했다며 이후 광고감독 차은택씨 등과 함께 최 전 총장 집무실을 따로 방문한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김 부총장의 이날 증언은 에콜페랑디 사업에 관여한 바 없다는 최씨 주장과도 배치된다.

앞서 최씨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에콜페랑디 사업에 관여하지 않았고, 차은택을 통해 이후에 들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한편 특검은 지난 22일 최 전 총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소명 부족 등을 이유로 기각한 바 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