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종속' 벗어나나… 삼성전자, '타이젠' 개발 박차
'구글 종속' 벗어나나… 삼성전자, '타이젠' 개발 박차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1.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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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젠 3.0 탑재 스마트폰 '프라이드' 개발 중… 인도, 스리랑카 등에 출시

▲ 삼성전자 타이젠 스마트폰 Z2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구글 ‘OS 종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픈소스 운영체제 타이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자사 스마트폰 대부분에 구글 스마트폰 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는 삼성전자가 언젠가 이로부터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3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타이젠의 차기 버전인 3.0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의 내부 암호명을 '자긍심'이라는 의미의 '프라이드'(Pride)로 정했다. 타이젠의 현재 최신 버전은 작년 9월에 나온 2.4.
 
삼성전자는 2014년 초부터 타이젠을 '기어' 시리즈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밴드, NX 시리즈 카메라, 스마트TV 등에 써 왔으나, 이를 스마트폰에 곧바로 적용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기반 첫 스마트폰 Z120151월에 출시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후속 기종인 Z3, 20168월에 Z2를 각각 내놓았다. 대략 1년에 1종 꼴이다.
 
이 스마트폰들은 모두 저가형 모델로 인도·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에 출시됐다.
 
판매 액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해도 좋을 만큼 미미한 타이젠 스마트폰의 명맥을 삼성전자가 이어 가는 것은 스마트폰 OS 분야 대외 종속에서 언젠가는 독립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2010년부터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거의 모두에 구글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OS를 쓰고 있어 사실상 'OS 종속'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