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사실상 연임 성공… '3년 더'
황창규 KT 회장, 사실상 연임 성공… '3년 더'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1.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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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추천위서 회장 후보로 결정… 3월 공식 선임
▲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제공)

황창규 KT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악재를 딛고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KT 최고경영자(CEO)추천위원회는 26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회의를 열고 황창규 회장을 차기 CEO(회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설 연휴가 끝나고 31일 회의를 열어 황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확정하게 된다.

이후 황 회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공식적으로 재선임된다. 황 회장이 정식으로 재선임되면 2020년 주총까지 3년 동안 KT를 이끌게 된다.

황 회장은 추천위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경영실적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2015년 영업이익 1조293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또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기록하며 올해도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최순실 게이트' 연루 사실은 도덕성에 흠집을 냈다.

검찰 조사에서 KT는 청와대의 청탁을 받고 '국정농단'의 주역 중 하나인 차은택 씨의 측근을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채용하고, 최순실 씨가 실소유한 회사에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몰아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황 회장이 후보로 결정된 것은 긍정적인 경영성과와 더불어 마땅한 후임자를 찾기 힘들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황 회장은 3월 차기 CEO로 확정될 전망이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