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백혈병 걸린 전우가족 위해 헌혈증 650장 전달
최전방 강원 철원지역에 주둔하는 육군 3사단(백골부대·사단장 남영신) 장병들이 병마와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전우의 가족을 위해 헌혈을 한 뒤 받은 헌혈증 650장을 전달한 것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 백골부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소속 22연대(혜산진연대) 박창운 중사의 친누나가 급성백혈병(M3)에 걸려 장기간 수혈과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비보를 접하고 지난 12일 헌혈차가 부대를 방문, 많은 장병들이 헌혈을 해 헌혈증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백골장병들은 갑작스런 누나의 발병소식에 힘들어하는 박 중사를 위해 헌혈에 동참했고 사단사령부는 전 부대를 대상으로 자발적인 장병들을 한해 헌혈증을 모아 지난 16일 박 중사에게 헌혈증을 전달했다.
권영우 혜산진연대장은 “장병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헌혈한 건강한 피가 백혈병을 앓고 있는 박 중사의 가족에게 전달돼 하루 빨리 쾌유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헌혈증을 받은 박 중사는 “갑작스러운 누나의 발병 소식에 심적으로 많이 힘들은 상황에서 많은 전우들이 걱정해 주고 도움을 줘 너무 고맙고 힘이 난다”며 “누나도 부대원들의 도움에 힘입어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박창운 중사의 소식을 접한 주둔 철원 서면지역 주민들도 헌혈증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어 백골부대는 지역주민과 연계해 박창운 중사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