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반기문 "50여년간 공직자로 일하면서 부끄러움 없어"
'귀국' 반기문 "50여년간 공직자로 일하면서 부끄러움 없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1.1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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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23만 달러 수수설' 등 일축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박영훈 기자
반기문(73) 전 유엔사무총장이 10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12일 전격 귀국한 가운데, 자신에게 제기된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설'에 대해 일축했다.

반 전 총장은 12일 귀국 직후 인청공항에서 귀국 회견을 통해 각종 의혹과 관련 "제 귀국에 즈음해 개인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면서 "모든 게 진실과는 전혀 관계없다"고 밝혔다.

이어 "50여년간 대한민국에서, 유엔에서 국가와 민족, 세계 인류를 위해 공직자로서 일하면서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동안 저의 경험과 식견으로 정치 참여를 통해 조국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제 순수하고 참된 뜻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극히 편파적 이익을 앞세워 일부 인사들이 보여준 태도는 유엔과 제 가슴에 큰 상처를 안겨줬다"며 "어려운 시기에 헌신하고자 하는 진정성과 명예, 유엔의 이상까지 짓밟는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유감스럽게도 정치권은 아직도 광장의 민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이해관계만을 따지고 있다"면서 "정말로 개탄할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도 "박연차 씨가 저한테 금품을 전달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왜 제 이름이 거기에 등장했는지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 문제에 관해서는 이미 분명하게 제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제 말씀이 진실에서 조금도 틀림 없다. 얼마든지 거기에 대해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