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구의역 사고' 막는다… 2호선 4개역 안전문 재시공
제2의 '구의역 사고' 막는다… 2호선 4개역 안전문 재시공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1.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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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전분야 예산 4043억원 투자… CCTV 늘리고 소방설비 보완

제2의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막기 위해 지하철 2호선 4개 역의 스크린도어가 다시 시공된다.

서울 메트로는 지하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올해 안전 분야에 40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메트로가 올해 확정받은 예산 1조8505여억원이다. 이 중 4043억원은 안전 분야에 투자한다.

특히 106억원을 들여 2호선 신림·성수·방배·을지로3가역의 스크린도어를 전면 재시공한다.

스크린도어 재시공 외에도 101억원을 들여 97개 역 6742곳의 스크린도어 장애물검지방식을 적외선에서 레이저스캐너로 교체한다.

아울러 전차선로 감시용 CCTV를 늘리고, 화재 취약 지역의 소방 설비를 보완할 계획이다.

또 서울 지하철은 그간 시설·설비 노후화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노후 시설 및 설비 교체를 위해 2380여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서도 노후된 2호선 전동차 교체를 위해 전년(229억) 대비 363% 늘어난 1061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서울시는 “앞서 2014년부터 진행 중이던 2호선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은 2020년까지 2차에 걸쳐 신규 전동차 424량을 도입하고 추후 예산을 확보해 순차적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예산 390억원을 들여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등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시각장애인 음성 유도기를 설치한다.

지하철 화장실 개선 사업도 계속된다.

비상 상황에서 승객과 작업자가 안전하게 몸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본선 선로방송 스피커 설치사업’과 지하철 내 안전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종합화상 CCTV 증설사업’, ‘3·4호선 전선로 개량 사업’ 등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고객의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임을 인식하고 항상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단 한 푼도 허투루 사용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