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탄핵심판 4차 변론 시작… 이영선 靑행정관 증인 출석
헌재 탄핵심판 4차 변론 시작… 이영선 靑행정관 증인 출석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1.12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월호 당일 대통령 행적'·'靑 언론보도 개입 의혹' 등 확인
▲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 사건 4차 변론이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헌법재판소 심판정에 재소환 돼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4차 변론에서는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 사유인 '세월호참사 구조 직무유기 의혹'과 '청와대의 언론보도 개입 의혹'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재판장 박한철 헌재소장)는 12일 오전 10시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탄핵심판 사건 4차 변론을 개시했다.

헌재는 이날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과 류희인 전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에 대해 증인신문을 한다.

지난 10일 3차 변론이후 탄핵소추 청구인인 국회 측과 피청구인인 대통령 측이 제출한 서면을 확인하고 증거의견을 듣는 순서로 재판이 진행된다.

▲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사건 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대심판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특히 헌재는 세월호 참사 당일 윤전추 행정관과 함께 청와대 관저에서 박 대통령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진 이 행정관을 상대로 참사 당일 대통령의 구체적인 행적을 캐물을 예정이다.

한 차례 소환에 불응했다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 행정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없이 대심판정으로 들어갔다.

오후 2시에는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한 류 전 위원이 헌재로 나와 특조위가 조사한 참사 당일 대통령 행적과 관련해 증언할 전망이다. 류 전 위원은 노무현 정권 시절 대통령 위기관리비서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오후 3시부터는 세계일보 조 전 사장과 조 기자가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정윤회 문건'보도와 관련한 청와대의 언론보도 개입 의혹에 대한 증언을 할 예정이다.

세계일보 조한규 전 사장과 조현일 기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내부 문건을 입수해 정윤회씨가 인사 개입 등 국정을 농단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기사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보도 이후 박 대통령은 "청와대 문건이 외부로 유출된 것은 국기문란"이라고 지적했고, 검찰은 문건유출 경위 수사에 나섰다. 조 전 사장은 이듬해 2월 세계일보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