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병력 8만 늘어 128만… 핵미사일 ‘전략군’ 1만명
北병력 8만 늘어 128만… 핵미사일 ‘전략군’ 1만명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1.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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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방백서 발간, 2년간 北 군사동향 담아
공병·도로건설군단 창설… ‘김정은 치적 과시용’

북한군 병력이 지난 2년간 8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한은 김정은 치적 과시용 건설 임무를 맡은 공병 군단과 도로건설군단 등 군단급 부대 2개를 인민무력성 산하로 개편해 창설했다.

11일 국방부가 발간한 ‘2016 국방백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변화된 북한군 전체 병력은 120만여명에서 128만여명으로 증가했다.

육군은 102만여명에서 110만여명으로 8만여명 늘었고, 공군은 12만여명에서 11만여명으로 줄었다.

반면 1만명으로 편성된 전략군은 각군 사령부와 동격인 군종사령부로 승격됐다.

이 전략군은 중국의 로켓군, 러시아의 미사일군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이 부대에서 운용할 핵과 미사일 전력을 중점적으로 증강할 것으로 분석됐다.

군단급 부대는 15개에서 17개로, 사단급 부대는 81개에서 82개로 각각 늘어났다.

군단 2개가 늘어난 것은 인민보안성 7·8총국이 각각 공병군단과 도로건설군단으로 개편돼 인민무력성 산하로 소속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공병군단과 도로건설군단은 ‘김정은 치적 과시용’ 건설을 전담하는 부대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공군 방공부대(1만여명)가 육군으로 바뀌면서 사단 1개가 늘었다.

국방백서는 북한 탄도미사일 전력과 관련해 사거리가 1000㎞로 늘어난 ‘스커드-ER’ 미사일 배치를 처음 명기했다.

한미는 지난해 9월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노동미사일 개량형으로 판단했으나 이후 최종 분석을 통해 스커드-ER로 평가했다.

북한은 2012년 이후 ICBM급(대륙간탄도미사일급)의 KN-08을 3차례, KN-14(개량형)를 1차례 대외 공개했으며,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국방백서에 ICBM,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북한이 “핵탄두 등 다양한 핵 투발수단을 과시했다”고 밝혀 ‘핵탄두’라는 용어도 처음 명기했다.

국방백서는 별도 설명을 통해 “북한이 공개한 소위 ‘핵탄’은 내폭형 핵분열탄의 일반적인 형태로 보이나, 모형 또는 실물 여부 판단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ICBM을 아직 완성하지 못했으며 신뢰할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SLBM의 실전 비행 능력 완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군의 세부 전력 현황과 관련해 국방백서는 최근 개발해 계룡대가 있는 중부권까지 타격할 수 있는 300㎜ 방사포 10여문의 실전배치를 처음 기술했다.

국방백서는 “육군은 총참모부 예하 10개의 정규 군단, 2개의 기계화군단, 91수도방어군단(옛 평양방어사령부), 11군단(일명 폭풍군단), 1개 기갑사단, 4개 기계화보병사단 등으로 편성됐다”고 언급했다.

상륙함은 260여 척에서 250여 척으로 10여 척이 줄었다.

국방백서는 “최근 신형 중대형 함정과 다양한 종류의 고속특수선박(VSV)을 배치해 수상공격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면서 “특히 고래급 잠수함을 건조해 수중 발사 탄도미사일 시험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공군은 4개 비행사단이 5개로 늘었고, 2개 전술수송여단은 1개로 줄었다. 1개 전술수송여단이 후방지역의 비행사단으로 전환되면서 변화가 생겼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