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신형 크루즈 출시… 최대 실적 '겨냥'
한국지엠 신형 크루즈 출시… 최대 실적 '겨냥'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01.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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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이후 연간 최대실적… 올해는 크루즈ㆍ볼트까지 출시돼 기대↑

 ▲ 쉐보레 신형 크루즈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이 쉐보레 신형 크루즈를 출시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노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 출범 이래 역대 최대인 18만대의 내수 판매 실적을 거둔 한국지엠은 올해는 판매 목표를 19만∼20만대 안팎으로 올려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18만275대를 판매해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연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연간 최대 내수 판매 기록은 2015년 15만8404대였다.

특히 올해는 많이 팔리는 차종인 쉐보레 신형 크루즈와 '혁신'을 강조한 볼트 EV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다.

한국지엠은 17일 출시되는 신형 크루즈를 '준중형차를 뛰어넘는 차급'으로 설정하고 있다. 경쟁 모델도 상위 차급까지 겨냥할 예정이다.

실제로 신형 크루즈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차체 크기다. 북미 제원 기준 전장은 4666mm로 일반 국산 준중형 세단 대비 10cm가량 더 길다. 기존 차량보다 앞뒤 차축 간격을 넓힌 롱 휠베이스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차와 준대형차 사이에 새로운 세그먼트를 만든 SM6처럼 신형 크루즈도 준중형과 중형차 사이에 새로운 차급을 형성하려는 전략 같다"며 "소형 SUV와 중형차들에 수요를 빼앗겨 갈수록 위축되는 국내 준중형차 시장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4월 중에는 차세대 순수 전기차 '볼트(Bolt) EV'가 출시된다.

볼트 EV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83km로 서울에서 부산을 갈 수 있다.

국내 시판 중인 전기차 중 최장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191km)보다 2배 더 멀리 갈 수 있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볼트 EV는 전기차 최대 시장인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2번째로 한국에 시판되는 것이기도 하다.

비슷한 성능과 가격대를 통해 시장에서 경쟁 중인 테슬라의 '모델 3'보다 국내 출시 시점을 1년 이상 앞당겨 잡은 것으로 '전기차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