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시장도 '답답'…수요↓·빈 사무실↑
서울 오피스 시장도 '답답'…수요↓·빈 사무실↑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7.01.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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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악화에 올해 공실률 10% 육박할 수도
신규 공급 물량 작년 보다 24% 증가 '부담'

▲ 서울 여의도 IFC 타워 전경.(사진=연합)

올해 경기 불황 등의 악재에 서울 오피스의 공실률이 10%에 육박하고 거래가 감소하는 등 지난해 보다 시장이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반면 신규 오피스 공급은  작년 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임대시장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글로벌 종합부동산 회사인 컬리어스 인터내셔널 코리아의 '2017년 서울 오피스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9.8% 수준으로 전년 대비 0.9%p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예측치가 2.59%로 지난해(2.63%) 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피스 임차수요는 감소하고 공실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서울지역 내 신규 오피스 공급이 늘면서 공실률이 9.9%까지 상승한 이후 하반기엔 다시 소폭 하락하는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부동산 리서치 회사인 교보리얼코 역시 올해 서울지역 내 신규 오피스 공급이 지난해 보다 늘면서 공실률이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서울지역에서 공급될 오피스 물량은 총 33개동에 연면적 110만4000여㎡ 규모로 전넌 대비 2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공급물량(97만5000여㎡) 보다 많은 수치다.

도심권에선 중구 하나은행 본점과 종로구 수송스퀘어 등 재건축·증축을 통한 신규 건물이 공급되고 여의도권에서는 IFC 타워의 공실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K-타워와 NICE그룹 사옥 등이 준공한다.

이 밖에도 오피스 연면적 14만3000㎡에 이르는 잠실 제2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강서구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와 용산구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이 속속 완공되며 공실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아일보] 임진영 기자 imyou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