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내년에 북한 무인기 '레이저'로 잡는다
軍, 내년에 북한 무인기 '레이저'로 잡는다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1.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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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국방 박차'…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확대

내년에 우리나라로 침투하는 북한 소형 무인항공기(UAV)를 타격하는 레이저무기 기술이 개발된다.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국방과학연구소장, 방위사업청 차장, 국방부합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6년 창조국방 성과분석과 2017년 추진방향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창조국방은 2015년부터 창의성과 과학기술을 제반국방업무에 융합하여 혁신적 국방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국방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뜻한다.
 
국방부는 창조국방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개념기반의 선도형 군사력 건설을 위해 북한의 소형 무인항공기를 요격하는 레이저무기 기술 개발에 작년부터 착수했다.
 
내년까지 레이저 기반 요격기술이 개발 완료되면 2019년부터는 레이저무기 체계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0년대 초반까지 소형 무인기에 원격으로 전력을 공급해 체공과 작전 능력을 높이는 중·단거리용 이동식 레이저 기반 무선 전력전송 시스템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국방부는 체공형 스텔스 전술타격체계 구축을 추진했다.
 
높은 고도에 머물면서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와 동굴 속에 은폐된 장사정포를 타격하는 스텔스 무인항공기(UAV) 개발에 대한 연구가 올해부터 본격 착수된다.
 
스텔스 무인항공기는 북한의 방공포의 사거리에 미치지 않는 높은 고도에 머물면서 지능형 자탄을 탑재해 적의 동굴 속에 은폐된 장사정포를 비롯한 방사포와 자주포,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등을 공중에서 타격한다.
 
▲ 체공형 스텔스 전술 타격체계. (사진=국방부 제공)
이와 함께 해상에서 24시간 감시정찰과 잠수함 탐색이 가능한 무인 수상정 기술과 미래 전장 환경에서 전투원의 작전수행 능력을 높여주는 착용형 상하지 근력증강 로봇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국방부는 창조국방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첨단 ICT(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14개 과제, 750억원 규모의 협업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센서 활용 스마트 훈련병 자동화 관리체계를 확대 적용시켰다.
 
그 결과 훈련병의 건강 상태와 훈련 성과, 위치, 생활관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 관리하고 위급상황 시 훈련병이 구조신호를 직접 송신할 수도 있는 손목시계형 웨어러블가 개발됐다.
 
손목시계형 웨어러블은 2015년 육군 1개 신병교육대 900명을 대상으로 시험 적용한 뒤 지난해에는 1개 연대 2700명 규모로 확대했다.
 
올해에는 시험 부대를 더욱 확대하고 해군과 공군 신병교육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 등으로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스마트 훈련병 자동화 관리체계(웨어러블). (사진=국방부 제공)
이 밖에 최근 급증하는 사이버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네트워크 위협탐지 자동화관리체계 기술개발이 완료돼 금년에 군 시험 운영을 준비 중이다.
 
국방부는 “2016년 성과를 기초로 2017년에는 국방혁신에 더욱 매진하기 위해 국방산업혁신펀드(가칭) 사업화 추진 창의적 조직 문화 조성 AI(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분석 및 의사결정 체계 구축 등 7개 신규과제를 선정해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