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꼭두각시의 영혼
[신간] 꼭두각시의 영혼
  • 박선하 인턴기자
  • 승인 2017.01.06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이후 제공)
영국의 정치철학자인 존 그레이가 인간과 다른 동물을 구별 짓는 가치인 자유에 관한 통찰을 담아낸 책이 나왔다.

저자는 인간을 유전자의 끈에 의해 조종되는 꼭두각시에 비유하면서 인간이 자유롭다는 생각을 부정하고, 인간을 생각하는 꼭두각시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독일 작가 폰 클라이스트의 꼭두각시 극장’, 로렌스 두렐의 소설 아비뇽 5중주’, 과학소설 솔라리스등 인간의 자유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담은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현대에는 판옵티콘’(원형 교도소)에 갇힌 죄수처럼 모든 행동이 감시당하고 노출돼서 자유를 누리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스스로가 운명의 주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유의지를 상실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야만과 문명은 항상 공존했기 때문에 단선적 진화론으로 역사를 설명할 수 없다고 보고 인류가 만드는 세상이 진화한다는 믿음도 부정한다.
 
그는 인간만의 특성은 의식이나 자유의지가 아니라 내면의 갈등이라며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자아의식이 아니라 자아분열이라고 말한다.
 
존 그레이 지음 김승진 옮김 204. 이후 14000.

[신아일보] 박선하 인턴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