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로봇청소기 시장… 미래기술 품고 '급성장'
커지는 로봇청소기 시장… 미래기술 품고 '급성장'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1.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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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000억원대 시장규모 2020년에는 3조원대 성장 전망

▲ 삼성전자 '파워봇'
로봇청소기의 성장세가 매섭다. 최근에는 첨단 기술까지 탑재되는 모양새다.

2001년 스웨덴 일렉트로룩스가 ‘트릴로바이트’를 출시한 뒤 로봇청소기는 특별히 사용자의 제어 없이도 방을 스스로 청소하는 장점이 있어 최근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 증가 등 사회적인 현상을 타고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IA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09년 5억600만달러(한화 약 5920억원)에서 연평균 15% 가량의 성장세를 보이며 오는 2020년에는 30억달러(3조4368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판매량의 경우 집계된 자료가 드물어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2011년 10만대 판매된 LG전자 로봇청소기 ‘로보킹’이 지난 4월 4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관련 시장의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다.

로봇청소기는 아이로봇, 필립스, 파나소닉, 일렉트로룩스 등 외산가전업체뿐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유진로봇, 나린앨앤디 등 국내 업체에서도 출시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유진로봇의 경우 중견기업임에도 관세청 집계 기준 2015년 국내 로봇 수출액의 43%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 딥 러닝 등 첨단 미래 기술이 탑재되면서 더 큰 성장세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단연 ‘가전공룡’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삼성전자가 오는 5일 CES 2017에서 공개하는 ‘2017년형 파워봇’에는 청소 시작·종료·예약을 관리할 수 있는 ‘와이파이 콘트롤’과 함께 청소 완료 시 파워봇이 청소하고 지나간 궤적을 보여주는 ‘히스토리’, 리모컨으로 원하는 장소를 가리켜 청소하는 ‘포인트 클리닝’ 등이 탑재돼 어플리케이션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 LG전자 '로보킹'

LG전자가 지난해 9월 출시한 ‘로보킹’ 역시 스마트폰으로 청소 모드를 선택하거나 집안 장애물 위치를 기억해 경로를 헤매지 않고 청소하는 홈마스터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CES2017에서 공개되는 제품 역시 딥 러닝 기술 ‘딥씽큐’가 탑재되는 등 제품 편의성과 효율성이 대폭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부터 로봇청소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많이 있어왔지만 소음, 흡입력 등 문제점이 지적됐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 같은 문제들이 해결되는 동시에 IoT, 딥 러닝 등 새로운 기술들이 탑재되면서 성능이 향상돼 앞으로의 시장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