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 정유년 신년사 키워드 '혁신'과 '변화'
5대 그룹 정유년 신년사 키워드 '혁신'과 '변화'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7.01.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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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시무식 통해 대내외 악재 극복 의지 다질 예정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5대 재벌그룹이 정유년(丁酉年) '혁신'과 '변화'를 내세워 국내외 악재 상황을 극복할 전망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특검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의 확장, 중국의 성장세 둔화, 금리 상승 압력 등의 난관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 등 5대 그룹은 2일 일제히 시무식을 연다.

이 자리에서 그룹 총수 또는 CEO(최고경영자)들은 직원들에게 혁신과 변화를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시무식을 하고 새해 경영 목표와 전략을 임직원이 공유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는다.

작년의 경우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돌며 경영진 간담회를 하고 신년 경영 목표와 전략을 점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권오현 부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2017년도 어려운 환경이 예상된다"며 "혁신 또 혁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고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미 통상 12월 초에 하던 사장단·임원 인사도 무기한 연기했다.

지난해 실적부진을 겪었던 현대·기아자동차는 신년사를 통해 심기일전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외환위기인 1998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었다.

현대·기아차의 신년사 키워드로는 '미래 준비 철저·고객 신뢰 강화·책임 경영' 등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관련해 2일 계열사별로 대표이사가 주재하는 시무식을 연다.

작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시무식을 하던 것에서 자율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형식을 확 바꾼 것이다.

종전에는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그룹 임직원과 계열사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여 시무식을 열고 정몽구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새해 판매목표와 전략 등 신년 구상을 밝혀왔다.

▲ 최태원 SK㈜ 회장 (사진=연합뉴스)
SK그룹은 2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최태원 회장과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하는 신년회를 연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변화와 혁신'에 중점을 둔 신년사를 발표하고 새해에도 그룹에 혁신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신년사에서 위기의식과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최근 인사로 세대 교체된 임원들과 함께 혁신 의지를 다질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신년사에서 변화·혁신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구 회장은 혁신과 변화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기회를 만들어 위기를 돌파할 것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롯데그룹은 2일 오전 본사 회의실에서 수석급 이상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시무식을 할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신년사에서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임직원들에게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에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불확실성 속에 또 다른 성장을 이루려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신 회장은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신년사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