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썰렁'…4년 만에 '거래량↓'
서울 아파트 시장 '썰렁'…4년 만에 '거래량↓'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6.12.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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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연속 증가세 올해 하락 전환
규제·입주량 증가로 내년은 '더 한산'

▲ 서울시 강남구의 한 부동산 밀집 상가.(사진=신아일보DB)
최근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올해 하락 전환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와 부동산 시장 규제가 거래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의 영향과 입주물량 증가로 내년 서울 아파트 시장 여건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1만6467건이다.

이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 12만6661건보다 8.04%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만6412건으로 2014년 거래량 9만249건에 비해 40.35% 급증했다.

지난 2011년 6만1732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12년 4만3321건으로 줄었다가 2013년 다시 6만6367건으로 늘어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매년 2만∼3만건씩 늘었다.

그러나 올해 2월 수도권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을 시작으로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과 11·3부동산대책 등 규제책이 이어지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이 급감했다.

11·3부동산대책의 주요 타깃으로 지목된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올해 거래량도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강남 4구의 올해 아파트 거래량은 2만6312건으로 지난해(2만8295건)보다 7% 감소했고, 서초구의 경우 지난해 6098건이었던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5063건으로 17% 줄었다.

특히 11·3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인 이달 강남 4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819건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16.1% 감소했다. 이달 강남 4구 아파트의 일평균 거래량도 67건으로 지난해 12월 일평균 거래량(80건)보다 16.3% 줄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과 부동산 규제 강화 정국 혼란 등으로 내년 서울 아파트 시장도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정책실장은 "최근 공급물량 급증과 수요여건 악화로 인해 주택시장은 더욱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내년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이 37만4000호에 달해 올해 보다 약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