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인도 2조8천억 화력발전소 수주
두산중공업, 인도 2조8천억 화력발전소 수주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6.12.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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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만 5조 수주… 올해 실적 9조 달성

▲ 지난 23일 우타르 프라데시 주 현장에서 열린 기공행사에서 두산중공업 김헌탁 EPC BG장(왼쪽에서 네번째)과 우타르 프라데시 주의 아킬레시 야다브 우타르 총리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중공업 제공)
두산중공업은 인도 현지법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가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 정부 발전공사로부터 총 28000억 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두 곳에 대한 수주통보서를 접수했다고 26일 밝혔다.

발전소는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 건설되는 오브라-C 석탄화력발전소와 자와하푸르 석탄화력발전소로 660MW2기씩, 42640MW급 규모다. 오브라-C 발전소와 자와하푸르 발전소의 예상 계약액은 각각 약 13700억 원, 13900억 원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방식으로 오브라-C202010, 자와하푸르는 2021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우타르 프라데시 주는 인구 2억 명에 육박하는 인도 최대 주로 타지마할이 있는 역사상 정치 문화 중심지다.

이번 사업은 이곳의 주정부 발전공사가 국제경쟁입찰로 발주한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BHEL, L&T 등 인도 기업들과 경쟁한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지난 101조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 복합화력9500억 원 규모의 필리핀 수빅 화력발전소등을 포함해 4분기에만 5조 원 이상을 수주하며 올해 총 9조 원이 넘는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규모인 인도 발전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8GW의 석탄화력발전소 발주가 전망된다. 하지만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발주하는 공공 프로젝트에는 인도 현지에 생산 공장을 가진 기업에만 입찰을 허용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1년 현지 기업인 첸나이웍스를 인수해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를 설립한 이후 현지화 전략에 힘써 왔다.

그 결과 2012년 쿠드기 석탄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지난해 하두아간즈(Harduaganj) 화력발전소, 올해 초 바르(Barh) 석탄화력발전소 등 최근 5년간 약 5조 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두산중공업 김헌탁 EPC BG장은 인도 발전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한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과 전력수급이 불안정했던 우타르 프라데시 주 정부에 집중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