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난동부린 만취 승객… 승무원 귀도 물어뜯어
비행기에서 난동부린 만취 승객… 승무원 귀도 물어뜯어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2.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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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술 마시고 담배까지 태워

만취한 승객이 운항 중인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NBC 뉴스 등 미국 언론은 24일(현지시간) FBI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KLM 605편에서 난동을 부렸던 조나 케일 스노우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NBC에 따르면 여자친구와 함께 여행 중이던 스노우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암스테르담으로 오는 기내에서 술을 마셔 이미 만취한 상태였다.

이 커플은 이미 만취상태여서 탑승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기내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샌프란시스코 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러나 스노우는 비행기 안에서 언쟁을 벌였고, 결국 통제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승무원들은 여자친구를 비행기 뒤쪽 좌석으로 옮겨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스노우의 여자친구는 자리를 옮긴 뒤 공격적으로 변했고, 승무원들은 그녀를 무력으로 제압했다.

스노우는 여자친구와 떨어진 뒤 가방에 보관하고 있던 술을 꺼내 마셨고 담배까지 피웠다.

승무원들이 담배를 끄고 술도 마시지 말라고 하자 스노우는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고, 그를 제압하려던 두 명의 남자 승무원을 때리고 할퀴었다. 심지어 한 승무원의 귀를 물어뜯기까지 했다.

스노우에 의해 상처를 입은 이 승무원은 비행기가 착륙한 뒤 샌프란시스코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FBI는 스노우를 비행기 승무원을 공격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만약 스노우가 유죄 판정을 받으면 최대 20년 형과 25만 달러(약 3억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