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전세…'월세 10만원 뉴스테이' 나온다
사실상 전세…'월세 10만원 뉴스테이' 나온다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6.12.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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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형으로 다양한 임대료 유형 선택 가능
별내신도시 A1-5·고양지축 B-7블록서 첫 추진

▲ 고양지축 B-7블록 뉴스테이 조감도.(자료=LH)
사실상 전세라 할 수 있는 '월세 10만원 뉴스테이'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가 사업 시행자로 나선 기존 형태와 달리 입주민을 조합원으로 하는 협동조합이 출자자로 참여하는 협동조합형 뉴스테이의 등장으로 보다 저렴한 임대료 책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25일 더함컨소시엄에 따르면 사업계획상 별내신도시 A1-5블록에 건설될 뉴스테이 60㎡형(86가구)의 기준임대료는 입주자가 협동조합에 내는 출자금 포함 보증금 1억2000만원에 월세 32만원으로 책정됐다.

입주자가 보증금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월세를 46만원으로 올리면서 보증금을 6500만원까지 낮추고 반대의 경우 보증금을 2억3000만원까지 높이고 월세를 10만원으로 내리는 것이 선택지로 제시됐다.

'월세 10만원'은 74㎡형과 84㎡형에서도 선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74㎡형(252가구)은 보증금 7000만∼2억6000만원에 월세 61만∼10만원으로 거주할 수 있으며 84㎡형(153가구)은 보증금 7500만∼2억8300만원에 월세 67만∼10만원으로 임차할 수 있다.

별내신도시 뉴스테이와 함께 더함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인 고양지축지구 B-7블록 뉴스테이도 74㎡형(246가구) 임대료가 보증금 7000만∼3억1000만원에 월세 61만∼10만원, 84㎡형(293가구) 임대료는 보증금 7000만원∼3억3000만원에 월세 67만∼10만원이 제시됐다. 월세 인상폭은 2년에 5% 수준이 될 전망이다.

더함컨소시엄은 이번에 책정된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사업성에 문제가 없는 한도 내에서 임차인에게 가장 유리하도록 임대료를 최대한 낮게 잡았다고 밝혔다.

한편 협동조합형 뉴스테이는 건설사가 꾸린 컨소시엄이 사업시행자로 나서는 일반 뉴스테이와 달리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등 '사회적 주체'가 공급하는 뉴스테이다.

사회적 주체가 자산관리회사(AMC) 등과 손잡고 뉴스테이를 건설할 리츠를 설립해 입주자를 모집한 다음 입주자끼리 협동조합을 만들도록 해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이다. 궁극적으로 뉴스테이 운영·임대관리를 입주민 협동조합이 맡게 된다.

중산층을 대상으로한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의 적잖은 임대료가 논란이 돼 온 것에 비춰봤을 때 협동조합형 뉴스테이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