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전 개헌 반대 입장 피력
안철수, 대선 전 개헌 반대 입장 피력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2.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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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구체제 청산을 위한 개혁에 집중… 개헌은 대선 공약으로”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함께 개혁을 찾는다'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대선 전 개헌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피력했다.

안 전 대표는 2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함께 개혁을 찾는다’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안 전 대표는 “개헌은 해야 하지만 대선 전 개헌은 반대 한다”면서 “지금은 구체제 청산을 위한 개혁에 집중하고, 개헌은 대선 공약으로 내걸어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를 하는 것이 실행 가능한 합리적 방안”이라는 뜻을 밝혔다.

또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지금이 국민이 원하는 개혁과제를 제도화할 적기”라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제검찰 수준으로의 역할 강화를 제안했다.

특히 선거제도를 개혁하는 한편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다당제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결선투표제를 반드시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는 “다음 대통령은 최소한 50%가 넘는 지지로 당선돼야 한다. 그래야 많은 국민의 동의하에서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면서 “현 대통령 선거제도에서는 자칫 끊임없는 연대 시나리오만 난무하고 정책이 실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현 정국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그는 “‘박근혜 게이트’는 국가를 사유화한 민주공화국에 대한 반역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공범이라고 말하며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친박이라 불리는 정치집단은 대한민국 정치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안 전 대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해 “이제는 미국과 우리 정부 간 협약을 맺어 이를 갑자기 파기하기는 힘든 게 현실”이라면서도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익으로, 다음 정부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재검토해 그 결과에 따라 외교적인 수순을 밟는 게 옳다”는 견해를 밝혔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