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소아암 환아들 격려… “착한 일 더 할게요”
오승환, 소아암 환아들 격려… “착한 일 더 할게요”
  • 정현민 인턴기자
  • 승인 2016.12.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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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인형 등 전달… 불펜 투수 치솟는 몸값엔 “신경 안 써”

▲ ‘돌부처’오승환(오른쪽)선수가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 중인 소아암 환아들을 만나 사인 교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돌부처’ 오승환(34)이 메이저리그 첫해를 마무리하고 소아암 환아들을 찾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승환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 중인 소아암 환아와 가족 100여명이 참석하는 송년행사에 참석해 “병실에서 TV를 보며 응원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많은 게 와 닿았고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환아들에게 직접 사인한 모자와 인형·가방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야구를 왜 하게 됐나요? 라고 묻는 어린아이에게 오승환은 “공부보다 운동에 더 관심이 있어서 그랬다”고 답하기도 했다.

오승환은 “미국 가기 전에 개인 운동을 하다가도 시간을 내서 이런 행사에 오고 있다”며 “와서 보니 오히려 제 기분이 더 좋더라. 착한 일을 더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시즌에 대해선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쳤다는 데 좋은 점수를 주고 싶고 성적은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아닌 부분도 있다”고 평가하고, “내년에는 스스로 더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운동을 조금씩 하고 있다.  내년에는 모든 것을 보완하겠다”면서 “준비가 되는 대로 일찍 미국에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최근 불펜 투수의 몸값이 치솟은 메이저리그 동향에 대해선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은 뉴욕 양키스와 5년간 8600만 달러(약 1026억원)에 계약했으며, 켄리 얀선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5년간 8000만 달러(약 954억원)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는 이에 대해 “그런 부분에 신경 쓸 필요는 전혀 없다”며 “저는 유니폼을 입고 운동에만 집중하면 그 이후는 에이전트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정현민 인턴기자  jhm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