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호골’ 지동원, 전반기 화려한 피날레
‘시즌 4호골’ 지동원, 전반기 화려한 피날레
  • 정현민 인턴기자
  • 승인 2016.12.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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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왼쪽)이 20일(현지시간)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르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전반 33분 선취 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이날 시즌 4호 골이자 리그 3호 골을 터뜨린 지동원의 활약에 힘입은 아우크스부르크는 도르트문트와 1-1로 비겼다.(사진=AP/연합뉴스)

지동원(25·아우크스부르크)이 선발 출전해 시즌 4호골을 폭발시키며 전반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동원이 뛰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베스트팔렌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16/2017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리그 강호인 도르트문트를 만나 승점을 획득하는 데 지동원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동원은 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얀 모라베크의 패스를 받고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상대 골키퍼 펀칭에 막혔으나,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의 점유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분 오른쪽 측면 수비가 뚫려 상대 팀 오스만 뎀벨레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막판 수비를 강화에 나섰고 지동원은 후반 44분 하릴 알틴톱과 교체됐다.

경기 후 축구 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아우스부르크의 지동원과 마틴 힌테레거(24), 마빈 히츠(29)와 도르트문트의 미켈 메리노는 팀 내 최고 평점인 7.7점을 매겼다.

동점골을 기록한 도르트문트의 오스만 뎀벨레(19)는 평점 7.4점 받았다.

시즌4호골이자 리그 3골을 터트린 지동원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동원은 전반기 총 16경기에서 14경기 선발출전 했고, 팀 내 최다 골을 기록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올 시즌 득점이 13골에 불과한 점을 고려한다면 그의 득점은 나쁜 편이 아니다.

지동원이 전반기에 활약이 돋보인 이유는 그의 ‘성실성’ 때문이다.

그는 역습을 당하면 백코트 해서 수비를 돕는다.

또 공격을 하다가 공을 빼앗기면 끝까지 쫒아가 되찾으려하는 근성도 있다.

이에 슈트터 감독은 아우크스부르크의 팀 색깔을 수비 축구로 전환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지동원에게 꾸준한 선발출전을 기회를 부여했다.

팀 성적이 추락하면서 슈스터감독이 경질됐지만 팀 내 최다인 시즌 4호골을 터트린 지동원이 새사령탑인 마누엘 바움 유소년팀 총감독에게도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르트문트와 경기를 마친 뒤 지동원은 인터뷰에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어 기분 좋게 휴가를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전반기엔 많은 선수가 다쳐 어려웠지만 중위권으로 후반기를 맞이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정현민 인턴기자 hmju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