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골절 수술 포기한 김보성, 의리만큼은 값지다
안와골절 수술 포기한 김보성, 의리만큼은 값지다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12.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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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보성이 안와골절 수술을 포기했다. (사진=로드FC 제공)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종합격투기에 도전했다가 안와골절을 당한 배우 김보성이 눈 수술을 포기한 사실이 20일 전해졌다.

김보성이 수술을 포기한 이유는 시신경은 예민하기 때문에 수술이 자칫 잘못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왼쪽 눈으로 명암 정도만 구분이 가능해 시각장애 6등급인 김보성은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경기에서 일본의 콘도 테츠오와 대결 도중 오른쪽 눈이 함몰되는 부상을 입었다.

현재 오른쪽 눈 주위가 1.8cm 골절돼 0.2cm 함몰된 상태로 안와골절 판정을 받았다.

그는 수술 대신 물리치료 등을 통해 부상 정도를 완하하는 방법을 택했다.

김보성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미 안와골절이 있는 상태에서 안와골절을 당한 거라 복합 수술이라고 하더라. 그렇지 않아도 시신경은 예민하기 때문에 수술이 자칫 잘못될 수도 있어 수술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잘생겨봐야 얼마나 잘생기겠나. 가족들도 동의해줬다. 어쨌거나 보이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덧붙였다.

분명 다소 무모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의리'를 외치는 김보성의 이번 도전은 결과적으론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김보성은 이 경기의 입장 수익 전액과 파이트머니를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기부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