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아파트 입주 17년 만에 '최대'
내달 아파트 입주 17년 만에 '최대'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6.12.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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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호황기 결과물 본격 입주시기 도래
정부 규제·물량 증가로 집값 하방압력↑

▲ 경기도 하남시의 신축 아파트 단지.(사진=신아일보DB)
최근 몇 년 급격히 늘어났던 아파트 분양물량에 대한 입주가 본격화 된다. 다음달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1월 중에서 1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이 시행 중인 가운데 입주물량까지 증가하면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확대되고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1월 전국에서 아파트 2만475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의 1월 입주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는 1만3224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지방은 1만1527가구가 예정돼 있다.

특히 수도권은 서울 입주물량이 크게 늘며 올해 1월 보다 입주물량이 9102가구 늘어난다.

서울에서는 내년 1월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3658가구와 성북구 보문동6가 '보문파크뷰자이' 1186가구 등 5254가구가 입주한다

경기에서는 김포시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차' 3481가구와 성남시 창곡동 '위례아트리버푸르지오' 214가구 등 7970가구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지방을 보면 대구에서 달성군 구지면 '과학마을청아람' 895가구 등 3235가구가 입주하고, 부산에서는 도앨구 사직동 '사직롯데캐슬더클래식' 1064가구 등 2014가구가 입주자를 맞는다.

이밖에도 지방 도시별로는 △광주 1410가구 △울산 867가구 △제주 685가구 △경남 682가구 △전북 645가구 △충북 603가구 △충남 573가구 △경북 421가구 △대전 392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입주물량 증가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집값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남상우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는데 내년까지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8년에는 급격히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과 함께 입주물량까지 증가하면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확대되 집값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현서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입주물량이 한 번에 몰리다보면 입주당시 시장상황에 따라 가격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될 경우 투자수요들이 갑자기 빠질 수 있다"며 "한편으론 일시적으로 물량이 늘었다 해도 그동안 공급이 적었던 시기도 있었기 때문에 아파트가 소진되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