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펀드 1년 평균수익률, 정기예금만도 못해
연금저축펀드 1년 평균수익률, 정기예금만도 못해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6.12.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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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 이상 공모펀드 227개의 6개월 수익률 -0.17%

연금저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은행 정기예금 금리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공모펀드 중 연금저축펀드 227개의 지난 16일 기준 평균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연초 대비 2.60%의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3개월간 수익률(-0.37%)이나 6개월간 수익률(-0.17%)도 마이너스였다.

지난해 이맘때 가입한 투자자의 1년간 수익률은 0.08%로 플러스 상태이긴 하지만 최소 연 1%대인 은행 정기예금만도 못한 것이다.

연금저축펀드는 은행 연금저축신탁이나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처럼 세액공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연금저축 상품이다.

가입액 400만원까지 연간 근로소득 5500만원(종합소득 4000만원) 초과자는 13.2%, 그 이하는 16.5%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액에서 공제받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연금저축펀드에는 1조746억원이 유입됐으며, 11월말 기준 10조128억원 규모를 보이고 있다.

안윤철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 연구위원은 "연금저축펀드는 환매수수료 없이 언제든 수익률이 좋은 다른 펀드로 갈아탈 수 있는 만큼 관심이 있다면 연말 전에 가입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개별 펀드별 수익률은 천양지차다.

러시아의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연금러시아업종대표 1(주식)종류C-Pe'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64.03%에 달한다.

반면에 중국본토 주식 펀드인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중국본토중소형주RQFII 1(H)[주식](종류C1)'는 평가손실이 32.31%에 달한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