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피해 AI…닭고기 매출 12월 급감
사상 최대 피해 AI…닭고기 매출 12월 급감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6.12.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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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구매 고객수 5만명 줄어…가격도 하락세
▲ (자료사진=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사상 최대 피해를 기록하는 가운데 닭고기 매출도 급감하고 있다.

AI 발생 초기에는 오리 농장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2003년 이후 AI 발생에 따른 닭고기 소비의 거부감도 엷어져 매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았다.

실제로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충남 천안에서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AI가 발생한 지난달 11일부터 30일까지 닭고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증가했고, 오리고기 매출만 10.7% 감소했다. 닭고기를 구매한 고객 수도 51만 명으로 작년과 거의 같았다.

하지만 12월 들어 AI가 전국으로 퍼지고 산란계와 육계의 피해가 본격화하면서 닭고기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이마트의 닭고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1% 감소했고, 오리고기 매출 역시 14.0% 감소했다.

이 기간 닭고기를 구매한 고객 수는 작년 같은 기간 38만 명에서 33만 명으로 5만 명이나 줄었다.

닭고기 소비가 부진하면서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육계협회 산지 시세 자료에 따르면 생닭(대)의 경우 11월에는 1890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으나 12월 들어 1490원까지 20%가량 떨어졌다.

이마트 판매 가격도 백숙용 생닭 1kg이 지난달 11일 5980원에 팔리던 것이 지난 14일 현재 10%가량 가격이 내린 5580원에 판매 중이다.

이마트 계육 담당 임승현 바이어는 "닭 소비 심리가 계속 위축될 경우 연말까지는 닭고기 가격이 약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