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투자상황반 가동…수출플러스 기조 유지 총력
수출·투자상황반 가동…수출플러스 기조 유지 총력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6.12.1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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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긴급수출점검회의 "국내 정치상황 영향 없을 듯"

정부가 내년도 수출 회복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수출·투자 상황반을 가동하고 229조원의 수출금융을 지원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정부가 긴급 수출점검에 나섰다. 국내 정치상황이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주형환 장관 주재로 긴급수출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는 주요 수출지원대책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수출전망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산업부는 수출지원기관 및 업종단체를 비롯한 수출입 동향과 해외바이어ㆍ투자자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공동대응하기 위한 '수출·투자 상황반'을 운영키로 했다.

수출·투자 상황반은 일일 수출동향점검을 통해 업종별 수출입 동향을 점검하고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발굴, 기관간 협력 등을 지원한다.

월별 수출액은 지난 9∼10월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2.7% 증가하면서 반등했다. 특히 수출액 규모는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월 수출액은 지난 8월 이후 3개월만에 전년 동월대비 2.7% 성장한 455억 달러를 기록했다. 13개 수출주력품 가운데 선박과 휴대폰을 제외한 11개 품목에서 일제히 수출이 늘었다.

산업부는 수출플러스 기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탄핵 등 국내 정치상황은 다행히 수출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국내 정치상황에도 불구하고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들은 한국기업과의 비즈니스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반응들이다"면서 "내년에도 수출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와 수출업계, 지원기관이 힘을 모은다면 수출활성화와 이를 통한 경제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상호 호혜적인 긍정적 성과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또 대 중국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양자·다자 협력채널을 적극 가동할 방침이다.

향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대비하기 위해 한·영 경제통상공동위원회(15일 영국 런던)와 한-EU FTA 무역위원회(16일 벨기에 브뤼셀)를 잇따라 가질 계획이다.

한편, 주 장관은 "기업들은 당초 계획한 투자, 고용, 구조조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며 "불안과 걱정보다는 위기 극복 DNA를 발휘해 수출 회복세와 경제 회복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