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족' 늘자 편의점 주류 판매 단숨 1위
'혼술족' 늘자 편의점 주류 판매 단숨 1위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6.11.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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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제치고 판매비중 선두…'순한 술'이 대세

▲ 1인 가구, 혼술 족들이 늘면서 편의점 주류 판매가 급증했다.ⓒ연합뉴스
'혼술(혼자음주)'과 '홈술(집에서 음주)'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편의점 주류 판매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30일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코리아의 '리테일 인덱스(소매 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평균 주류 상품군의 유통채널별 중요도(판매량 비중) 순위에서 편의점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할인마트가 1위였지만 올해 들어 순위가 뒤집혔다.

특히 주류 중에서도 '순한 술'이 인기를 얻었다. 술 종류별 편의점 중요도(판매량 비중)를 보면, 알코올 함량이 적은 저(低)도주의 경우 2014년 13%에서 지난해 29.1%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는 32.8%까지 치솟았다.

편의점은 맥주 시장에서도 2년 전인 2014년(21.9%)보다 5%이상 높은 27.1%까지 점유율을 높였고, 소주의 편의점 판매량 비중 역시 2년 사이 15.4%에서 17.1%로 뛰었다.

실제로 개별 편의점에서도 술 판매 실적은 급증하는 추세다.

GS25에서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맥주, 소주, 기타 주류(와인·위스키·전통주 등)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7%, 21.1%, 13.2% 늘었다.

CU에서도 같은 기간 전체 주류 매출은 1년 전보다 20.5% 증가했고, 맥주와 소주를 따로 봐도 증가율이 20.1%, 27.7%였다.

CU 관계자는 "1인 가구, 혼술 족들이 술 생각이 날 때 아무래도 대형 마트를 찾아가기 보다는 동네 편의점에서 술을 사는 경우가 많은 것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