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흰줄숲모기 조사결과 지카바이러스 불검출
부산 흰줄숲모기 조사결과 지카바이러스 불검출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6.11.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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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6곳에서 총 15회 조사결과 38마리 채집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유입에 대비하여 지카바이러스 매개모기로 알려진 흰줄숲모기 서식실태 및 지카바이러스 병원체 보유 여부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흰줄숲모기는 나무구멍, 폐타이어, 화분 등 소형용기의 고인 물에 산란하고 주로 숲, 숲근처 주택가 인근에 주로 서식하며, 주로 낮 시간에 활발히 흡혈하는 모기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등을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원은 흰줄숲모기 서식실태 조사를 위해 지난 3월말부터 10월말까지 부산지역 항만과 공항 근처, 숲 등 6곳을 선정해 월 2회 모기를 채집했다.

조사결과 6곳에서 흰줄숲모기 38마리가 채집됐으며 전체 모기 중 1.1%로 이들 흰줄숲모기에서 지카바이러스를 포함한 5종 바이러스(일본뇌염, 뎅기, 황열, 웨스트나일)는 검출되지 않았다.

채집된 모기 총 3526마리 중 종류별로 분류한 결과, 빨간집모기가 58.4%로 가장 많았으며, 작은빨간집모기 16.9%, 등줄숲모기 15.9%, 얼룩날개모기 4.0%, 흰줄숲모기 1.1% 순이었다.

지난 19일 WHO는 지카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한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해제해 검역감염병에서는 제외됐지만, 동남아시아 등에서 위험이 지속돼 위기단계를 관심단계로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를 방문한 여행객은 귀국 후 유사 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방문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흰줄숲모기는 봄부터 늦가을까지 활동하므로 이 시기에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모기 유충 서식지인 물웅덩이 등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해외 유입 감염병 감시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부산지역 흰줄숲모기 조사뿐 아니라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대한 조사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