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익스프레스·로젠택배 매각 무산 위기
동부익스프레스·로젠택배 매각 무산 위기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6.11.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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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협상 과정 견해차…PEF 투자금 회수 난항

동부익스프레스와 로젠택배 매각 작업이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와 물류업계에 따르면 KTB 프라이빗에쿼티(PE)가 매각을 추진 중인 동부익스프레스는 매각계약 체결 기한이 만료됐다.

그러나 지난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원그룹이 실사 과정에서 애초 제시한 인수가격(4700억원)의 인하를 요구해 아직 최종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계속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가 매물로 내놓은 로젠택배도 지난 9월 영국계 PEF CVC캐피탈파트너스(CVC)가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아직 거래가 종결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로젠택배는 지난해 KGB택배를 인수한 영향으로 재무구조가 열악한 데다가 자체 자산도 별로 없는 상태"라며 "CVC가 위약금을 물더라도 차라리 계약을 파기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베어링PEA는 지난 3월에도 글로벌 물류업체인 DHL, UPS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3곳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한 뒤 매각 작업을 진행했으나 가격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한편 두 업체는 이미 한 차례 이상 매각작업이 불발돼 사모투자펀드(PEF)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도 난항이 전망된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