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특허평가 데이터베이스 전면 민간 개방
특허청, 특허평가 데이터베이스 전면 민간 개방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11.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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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정보 가공 과정 모두 생략, 시간 및 비용 절감 효과
▲ 특허평가 데이터베이스가 민간에 전면 개방된다. 특허분석평가시스템(SMART3) 평가는 총 9개 등급(AAA~C)으로 구성되며 평가 모형은 전기·전자·IT, 기계, 물리·재료, 화학, 바이오(WIPO 5대 기술분야) 등으로 이뤄진다. ⓒ특허청

특허청은 특허분석평가시스템(SMART 3)의 특허평가요소 데이터를 21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SMART3는 사용자가 특허번호 또는 권리자명만 입력하면 해당 특허의 질적 수준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2010년 첫 서비스가 제공된 이래 올해 10월까지 모두 214개 기업과 기관에서 50만여 건에 달하는 서비스를 지원받는 등 특허 유지·관리를 포함해 기술거래, 연구개발 질적 평가, 지식재산 금융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됐다.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수만 건의 특허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자동 특허평가시스템의 필요성은 늘고 있지만, 민간의 상용화된 특허평가시스템은 단 2개에 불과해 관련 민간 산업 기반은 취약한 실정이다.

민간 기업이 특허평가 기준과 요소를 선정하고 방대한 특허정보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데 비용과 시간 부담이 커 새로운 특허평가 서비스 개발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SMART 3에서 사용 중인 국내 특허평가요소 데이터 일체를 제공해, 특허문서에 나타나 있는 각종 정보의 수집·추출·분석·계량화 등 특허정보 가공 과정을 모두 생략하고 바로 특허평가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민간 지식재산서비스 기업이 특허정보를 정제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특허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방 후에도 특허청의 다년간 축적된 특허평가시스템 운영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새롭게 진입한 민간 기업과 기존 서비스 개선 현황 등 민간 시장의 활용도를 모니터링해 특허평가시스템 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허청 김태만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정제된 특허분석 데이터를 개방해 민간의 지식재산 평가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지식재산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돼 확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