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특허분석평가시스템(SMART 3)의 특허평가요소 데이터를 21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SMART3는 사용자가 특허번호 또는 권리자명만 입력하면 해당 특허의 질적 수준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2010년 첫 서비스가 제공된 이래 올해 10월까지 모두 214개 기업과 기관에서 50만여 건에 달하는 서비스를 지원받는 등 특허 유지·관리를 포함해 기술거래, 연구개발 질적 평가, 지식재산 금융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됐다.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수만 건의 특허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자동 특허평가시스템의 필요성은 늘고 있지만, 민간의 상용화된 특허평가시스템은 단 2개에 불과해 관련 민간 산업 기반은 취약한 실정이다.
민간 기업이 특허평가 기준과 요소를 선정하고 방대한 특허정보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데 비용과 시간 부담이 커 새로운 특허평가 서비스 개발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SMART 3에서 사용 중인 국내 특허평가요소 데이터 일체를 제공해, 특허문서에 나타나 있는 각종 정보의 수집·추출·분석·계량화 등 특허정보 가공 과정을 모두 생략하고 바로 특허평가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민간 지식재산서비스 기업이 특허정보를 정제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특허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방 후에도 특허청의 다년간 축적된 특허평가시스템 운영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새롭게 진입한 민간 기업과 기존 서비스 개선 현황 등 민간 시장의 활용도를 모니터링해 특허평가시스템 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허청 김태만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정제된 특허분석 데이터를 개방해 민간의 지식재산 평가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지식재산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돼 확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