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올들어 직원 1만4천명 감원
30대 그룹, 올들어 직원 1만4천명 감원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11.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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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서만 6100여명·삼성그룹 9500여명 줄여

30대 그룹이 올해 들어 1만4000여명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조선 3사에서 감축된 인원이 6000여명에 달했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 14일까지 3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55개 기업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9월 30일 기준 이들 기업의 전체 고용 직원 수는 98만8345명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31일 기준 전체 인력규모인 100만2653명보다 1만4308명(1.4%)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남자 직원이 9177명(1.2%), 여자 직원이 5131명(2.1%) 각각 감소했다.

삼성그룹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2개 계열사의 9월말 기준 전체 인원이 21만2496명으로 작년 연말(22만2011명)보다 9515명(4.3%) 줄여 3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많았다.

삼성그룹은 올해 삼성중공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5개 계열사에서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보다 1795명(12.8%) 감원했다.

삼성에 이어 현대중공업은 작년 연말 3만7807명에서 올해 9월말 3만3697명으로 4110명(10.9%)을 줄였다.

두산이 1만8734명에서 1만6756명으로 1978명(10.6%)을 줄여 세 번째로 많았다.

두산은 작년 희망퇴직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 두산DST(현 한화디펜스), 두산건설 레미콘사업·HRSG(배열회수보일러) 등 계열사·사업부 매각 작업을 잇달아 진행했다.

KT는 작년 연말 4만9017명에서 올해 9월말 4만7814명으로 1203명(2.5%)을 감축해 네 번째로 많았다.

대우조선해양은 1만3199명에서 1만2523명으로 676명(5.1%) 감소했다.

그다음으로는 포스코 582명(1.9%), GS 393명(1.7%), 금호아시아나 246명(1.6%), SK 202명(0.4%), LS 185명(1.8%) 순으로 줄었다.

이외에도 OCI 155명(3%), 한진 120명(0.5%), 하림 83명(2.7%), KT&G 58명(1.2%), 영풍그룹 6명(0.2%)이 각각 감소했다.

30대 그룹 15개 그룹이 인력 수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인 조선업의 인력 감축 규모가 컸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에서만 6131명의 인력이 줄었다. 기계·설비까지 포함한 조선·기계·설비업종은 8962명(8.8%)의 인력이 줄었다.

IT·전기·전자업종은 5526명(2.1%)이 줄어 조선·기계·설비업종의 뒤를 이었다.

반면 LG그룹은 9월말 고용 규모가 12만5046명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835명(0.7%) 늘었다. 30대 그룹 중 인력이 늘어나기로는 가장 큰 규모다.

이어 CJ 778명(4.1%), 대우건설 604명(10.8%), 현대자동차 600명(0.4%), 효성 447명(2.7%), 신세계 428명(1%) 순으로 인력이 증가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