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朴 대통령 임기 채워선 안돼… 이미 자격 상실"
안철수 "朴 대통령 임기 채워선 안돼… 이미 자격 상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1.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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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문란사범, 다시는 복귀하지 못하도록 해야"

▲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최근 정국 상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임기를 채워서는 안된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나와야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은 정치적 도덕적으로 이미 대통령 자격을 상실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매고 나온 그는 "국민은 11월12일 시민혁명으로 생각을 명확히 밝혔다"며 "대한민국은 박 대통령 개인의 나라가 아니다. 개인만 살면 나라는 어떻게 돼도 좋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패한 기득권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다시 세우지 않으면 무엇인들 할 수 있겠느냐"며 "철학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무너진 국기와 무너진 정의를 다시 세우는 것이 지금 이 시대의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대통령은 변호사를 내세워 검찰 조사를 회피하고 있다"며 "공소장에 대통령 진술이 포함되는 것을 피하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소장은 이후 있을지도 모르는 탄핵 소추의 핵심 근거로 헌법 재판관들은 이를 인용해 판결할 수 있다"며 "따라서 스스로 물러날 생각은 커녕 탄핵에 대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정치적 퇴진 선언과 여야 합의로 대통령 권한 대행 총리 선출, 총리에 의한 대통령의 법적 퇴진을 포함한 향후 정치일정 발표가 가장 합리적인 시국수습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은 성역없이 철저히 수사하지 않으면 국민분노는 더욱 크게 표출될 것"이라며 "무너진 권력의 논치를 보며 꼬리를 자르는 우를 범하지 말고 국민 편에서 공정하고 엄격한 수사와 법 집행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저는 상식과 정의가 있는 공적 리더십을 복원하는 데 정치인생을 걸 것"이라며 "국기문란사범은 가혹하게 처벌하고 다시는 사회에 복귀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야의 책임있는 정치인이 만나 정국수습 방안에 머리를 맞대고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만나겠다"며 "구체제를 넘어설 강력한 정치혁명이 필요하다. 그것이 백만 촛불, 시민혁명의 뜻이고 이를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언급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