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낙하산' 이동수 KT 전무 사임… KT, 즉시 수리
'차은택 낙하산' 이동수 KT 전무 사임… KT, 즉시 수리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11.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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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으로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된 차은택씨의 측근인 이동수 KT 전무가 15일 사임했다. KT는 이 전무의 사표를 수리했다.

KT 관계자는 이날 "이동수 전무는 최근 언론의 지속적인 보도로 KT의 기업 이미지가 실추된 것에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동수 전무가 최순실 게이트 측근인 차은택씨와 함께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며 "그 이외의 문제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차씨의 측근인 이 전무는 지난해 2월 KT 브랜드지원센터장으로 입사해 9개월 뒤 통합마케팅을 맡는 IMC 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안종범 전 수석이 황창규 KT 회장에게 "청와대의 뜻"이란 취지의 전화를 걸어 이 전무에 대한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무는 차씨가 몸담았던 광고제작사 영상인에서 1993년 1년간 함께 근무한 이후 20년 넘게 친분을 쌓아왔다. 영상인의 당시 대표는 차씨의 은사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

이 전무가 IMC마케팅부문을 총괄한 올해 2∼9월 공개된 KT 영상 광고 24편 중 차은택씨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광고는 11편에 이른다.

이 중 6편은 차씨의 제작사 아프리카픽처스가 맡았고, 5편은 그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불거진 광고 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가 따냈다.

특히 대통령 해외순방 사업과 대기업 광고를 싹쓸이한 플레이그라운드의 실소유주는 최순실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