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대 시위, 뉴욕·워싱턴까지 번져
트럼프 반대 시위, 뉴욕·워싱턴까지 번져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1.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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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프 “쿨하지 않아… 대통령·힐러리가 시위 문제 다뤄야”

▲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밖에서 트럼프 반대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NBC 방송은 10일(현지시간) 뉴욕 중심부 맨해튼에서 개최된 시위에 수천명이 참가했으며, 6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NBC에 따르면 대선 다음날인 9일부터 보스턴, 캘리포니아 버클리 등 동서부 주요 도시에서 대학생 등이 주축으로 벌인 트럼프 당선 반대 시위가 수도 워싱턴 D.C와 뉴욕으로까지 번졌다.

시위대는 맨해튼의 주요 장소에서 모인 뒤 트럼프가 거주하는 5번가 ‘트럼프타워’와 트럼프 가족이 경영하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앞까지 행진했다.

경찰은 트럼프 당선인의 거처가 있는 트럼프타워 주위에 바리케이드나 콘크리트 벽을 설치하고 시위대의 근접을 막았다.

시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과의 첫 ‘정권인수’ 협의가 있었던 워싱턴D.C.에서도 벌어졌다.

100여 명의 시위대가 백악관 앞에서 최근 개장한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까지 행진했다.

미 언론들은 10개 도시에서 벌어진 시위에 수천 명이 참가했으며 10일 하루 동안 미국 전역에서 최소 12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날 오전 수업에 가지 않은 1천 명 이상의 학생이 거리로 몰려나왔고, 텍사스 주 산마르코스 텍사스주립대 학생 수백 명도 시위를 벌였다.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고속도로를 점거하거나, 점거를 시도하다 20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의 켈리엔 콘웨이 선거대책본부장은 “쿨하지 않다. 대통령이나 힐러리가 (시위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에게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수사 당국은 ‘반(反) 트럼프’ 시위가 주말로 가면서 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