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링카 ‘톱10’ 놓고 車업계 막판 경쟁 치열
베스트셀링카 ‘톱10’ 놓고 車업계 막판 경쟁 치열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11.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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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풀체인지 그랜저로 10위권 진입 청신호
쌍용차 티볼리로 도전…르노삼성 SM6 진입 노려
▲ 현대자동차 그랜저.(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베스트셀링카 ‘톱10’ 진입을 놓고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달 신차 출시를 앞둔 그랜저가 10위 안에 진입할 수 있느냐도 주요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의 노사 협상이 마무리됐고 연말 판촉전 등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연간 판매가 6만 대는 돼야 톱10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신형 그랜저의 막판 뒷심도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 9~10위 경쟁 치열… 판매량 격차 1천대 불과

베스트셀링카 9~10위에 들기 위한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르노삼성 등 업체 간 경쟁이 유난히 치열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상위 10개 모델은 현대차 아반떼, 현대차 포터,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쏘렌토, 한국지엠 스파크,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모닝, 기아차 카니발, 현대차 투싼, 기아차 봉고트럭 순이다.

현재 연간 베스트셀링카 ‘톱10’이 확실시되는 모델은 8위 카니발까지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총 5만2968대를 판매한 카니발은 9위 투싼과의 격차가 6000대가량 벌어져 있고 연간 6만대 판매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9위 투싼부터 13위 SM6까지의 판매량 격차는 불과 1000대 안팎이다.

올해 10월까지 투싼이 4만6994대, 봉고 4만6784대, 티볼리 4만6232대, K7 4만5825대, SM6 4만5604대 순으로 판매됐다.

이들 5개 차종의 순위는 판매성적에 따라 올해 안에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풀체인지’ 그랜저, 막판 뒷심으로 톱10 진입 가능성 주목

이달 풀체인지 모델을 공식 출시하는 그랜저가 막판 뒷심으로 연간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진입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랜저는 2011년부터 5년 연속 연간 판매 톱10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14위를 기록 중이다.
그랜저는 1~10월에 총 4만3502대를 판매했다.

연말까지 그랜저가 톱10에 진입하려면 올해 월평균 판매량(4350대)보다 두 배 많은 월 판매량을 달성해야 한다.

신형 그랜저가 연말까지 2만대 가까이 팔린다면 9위도 넘볼 수 있다.

그랜저 실적은 신형 모델 출시를 계기로 반등할 조짐이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 2일 사전계약 개시 이후 첫날에만 1만6000대가 계약됐다. 관건은 얼마나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협상이 마무리되고 공급이 정상화된 만큼 신형 그랜저 출시 이후 적기 공급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 (사진= 쌍용자동차 제공)
◇ 쌍용차 ‘티볼리’·르노삼성 ‘SM6’ 판촉 박차

수년간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쌍용차와 르노삼성이 올해 톱10에 진입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쌍용차는 2003년 렉스턴(당시 10위) 이후 13년간 톱10 모델이 없었다. 르노삼성도 2010년 SM5(5위)와 SM3(7위) 이후 6년 만에 SM6로 톱10 진입을 노리는 상황이다.

두 회사는 연말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쌍용차는 11월 티볼리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보증 5년 10만km, 최대 30만원 할인, 저리 할부 등의 혜택을 내놨다. 르노삼성도 11월 조기 출고 시 50만원 지원, 노후차 교체 시 30만원 추가 지원 등 할인혜택을 내걸었다.

또 기아차도 K7 판촉을 강화하고 나선 동시에, K7 하이브리드를 이달에 출시해 경쟁 구도에 뛰어들었다.

기아차는 11월 K7 구매 고객에 2% 특별할인을 제공해 최대 78만원을 할인하는 등 혜택을 강화했고, 이르면 이번달 K7 하이브리드 신차를 출시해 K7 판매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