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CEO 첫 방한… “글로벌 경쟁력 위해 한국 시장 중요”
볼보 CEO 첫 방한… “글로벌 경쟁력 위해 한국 시장 중요”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11.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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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크로스컨트리 V90 출시… 자율주행차에 집중
▲ 볼보자동차그룹 하칸 사무엘손 최고경영자(CEO)가 3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 볼보의 미래 사업전략을 소개했다.(사진=볼보코리아 제공)

볼보자동차그룹의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해 국내 시장의 중요성과 주요 신차 출시 계획을 밝혔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그룹 CEO는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D-E(중대형) 세그먼트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중심지”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사무엘손 CEO는 한국 시장의 빠른 성장에 주목했다.

볼보코리아는 주요 신차 출시 없이도 2014년 55%, 2015년 42%, 2016년 26.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플래그십 세단 S80의 최근 3년간 국내 판매량은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90’를 출시해 한 달여만에 300대가량의 예약 판매를 기록했다.

사무엘손 CEO는 “S90 초기 판매 수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더 뉴 S90이 한국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전통적으로 왜건 모델에 강한 볼보가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려면 한국 시장의 반응과 평가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볼보는 최근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스테이션 왜건 ‘V90 크로스컨트리’를 내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사무엘손 CEO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볼보의 미래 사업 전략도 소개했다.

볼보는 내년 스웨덴 일반 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드라이브-미 프로젝트’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차량 공유업체 ‘우버’, 자동차 안전부품업체 ‘오토리브’와 협업으로 완벽한 자율주행을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고 사무엘손 CEO는 전했다.

볼보는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출시를 목표로 2017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019년 CMA 소형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