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장기 집권 발판 마련… 총재임기 연장
日 아베, 장기 집권 발판 마련… 총재임기 연장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0.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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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총재 임기 2기 6년→ 3기 9년 연장 당칙 개정 방침 정해

▲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자료사진=연합뉴스)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장기집권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교도통신은 26일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총재 임기를 현행 2기 6년에서 3기 9년으로 연장하는 당칙 개정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자민당의 ‘당·정치제도개혁실행본부’ 임원회의에서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본부장은 9년으로 총재 임기를 연장하는 당칙 개정 방침을 정했다.

당·정치제도개혁실행본부는 지난 19일 임원회의를 열고 현재 연속 2차례 6년까지로 제한된 총재 임기 연장 문제를 고무라 본부장에게 일임하기로 한 바 있다.

고무라 본부장은 9년으로 연장하는 방안과 총재 연임 횟수 제한을 없애는 방안을 두고 고민한 끝에 임기 연장 방안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고무라 본부장은 “어느 쪽을 당원과 국민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본부 임원회의에선 총재 임기 연장 자체에 대한 반대 의견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의 총재 임기는 2018년 9월까지지만 장기 집권을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그에게 대적할 만한 경쟁자도 없어 당칙이 개정되고 현 체제가 계속 유지되면 3년 더 총리를 할 가능성이 높다.

자민당은 내년 3월5일 당 대회에서 관련 당칙을 정식으로 개정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아베는 2012년 9월 자민당 총재로 당선돼 그해 12월 총리가 된 데 이어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무투표 재선됐다.

아베 총리는 앞으로 자신이 과제로 삼고 있는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헌법 개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