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28일 코엑스몰과 정식계약 체결
신세계, 28일 코엑스몰과 정식계약 체결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6.10.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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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프라퍼티 “현재 큰 틀에서의 합의는 마친 상태”

신세계그룹이 코엑스몰과 정식계약을 체결한다.

신세계그룹은 24일 무역협회와 코엑스몰·칼트몰과 오는 28일 임차운영사업 정식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7월28일 코엑스몰과 칼트몰 임차운영사업자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으나 두 달 넘게 본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이 내세운 ‘강남 벨트’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당시 본계약에 앞서 진행되는 실사 기간이 연장됐기 때문이라는 표면상의 이유가 거론됐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가격 조건이 맞지 않아서라는 이유를 들었다.

무역협회는 코엑스몰 운영권 입찰을 진행하면서 입찰 의향이 있는 기업들에 600억원의 최저이익보자금액(MRG)을 제시했다.

따라서 선정된 사업자는 무역협회에 매년 600억원 이상을 임대료로 내야 한다.

그러나 한무쇼핑과 애경그룹의 AK S&D는 지난해 코엑스몰 임대수익은 500억원대 초반에 불과해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응찰 자체를 포기했다.

이에 신세계만 단독 응찰하면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나 무리하게 응찰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일각에서는 최근 복합쇼핑몰 사업에 꽂혀있는 정 부회장이 코엑스몰 운영권을 확보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만큼 사전에 사업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응찰을 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신세계 측에서는 이런 설왕설래에 대해 “입찰금액 등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기 어려우며 실사 기간이 연장돼 본계약이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11월 초 쯤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신세계는 전망보다 한 발 더 빠르게 실사 작업을 마치고 정식 계약을 맺는다고 발표했다.

신세계는 실사 결과 일각에서 제기된 임대수입 530억원은 코엑스몰만의 최소보장 임대료를 산정한 것이며, 코엑스몰과 칼트몰의 실제 임대수입을 고려하면 2016년 예상임대수입은 약 66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현재 큰 틀에서의 합의는 마친 상태”라며 “코엑스몰 정식계약 체결 시 기존 신세계 유통채널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