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코올 칼로리 섭취량 높아… 세계 24개국 중 1위
한국, 알코올 칼로리 섭취량 높아… 세계 24개국 중 1위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0.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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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하루 평균 알코올로부터 약 168㎉ 섭취

▲ (사진=신아일보 DB)
한국인의 세계 24개국 중 알코올을 통한 칼로리 섭취량이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세계 24개국의 칼로리 섭취 경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은 1인당 하루 평균 약 168㎉를 알코올로부터 섭취해 조사 대상국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 이어 알코올을 통한 칼로리 섭취량이 많은 국가로는 폴란드, 독일, 체코 핀란드, 일본, 러시아, 프랑스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알코올로 칼로리 섭취는 1위이지만 콜라 등 청량음료에 의한 칼로리 섭취는 1인당 하루 평균 44㎉로 나타나 조사 대상국 중 낮은 수준에 속했다.

즉 알코올로 청량음료보다 거의 4배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셈이다.

연구팀은 또 또 알코올과 청량음료에 의한 칼로리 섭취량을 비교했을 때 대만을 제외한 모든 조사 대상국에서 청량음료보다 알코올로 섭취하는 칼로리가 더 많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가디언은 비만 원인과 관련해 알코올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맥주캔이나 와인병에는 보통 칼로리가 적시되지 않아 많은 사람이 알코올 때문에 살이 찔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도수 13%의 와인 한 잔은 약 160∼228㎉의 칼로리를 포함하고 있고, 도수 4% 맥주 1파인트의 칼로리는 약 160㎉라고 소개했다. 보통 밥 한 공기의 칼로리는 300㎉ 정도다.

가디언은 세라 페테르손 유로모니터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알코올은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식욕을 자극해 더 먹게 한다”며 “알코올은 체중을 늘게 하는 아주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비만 퇴치를 위해 심각하게 다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