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구원, 된장서 면역력 높이는 천연 유산균 발견
식품연구원, 된장서 면역력 높이는 천연 유산균 발견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10.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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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경 박사 연구팀, ‘락토바실러스 사케이 K040706’ 분리 성공
▲ (사진=한국식품연구원 제공)

된장에서 면역증강 효능 등이 포함된 천연 유산균이 발견됐다.

한국식품연구원 전통식품연구센터 이영경 박사 연구팀은 된장에서 ‘락토바실러스 사케이 K040706’이라는 천연 유산균 소재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유산균의 경우 살아있는 균 형태로 섭취해야 효능을 발휘해 냉장 보관을 해야 하는 등 유통 조건이 까다로워 가격이 비싼 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천연 유산균은 사균(死菌)체로 섭취를 해도 생균(生菌)과 동일한 효능을 보이고 열처리가 가능해 여러 가지 형태로 가공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유산균으로 동물 실험을 한 결과 면역증강, 장내환경 개선, 대장염 발병 억제, 항인플루엔자 등의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최근 환경오염, 유행성 질환 등으로 면역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산 프로바이오틱스(체내에서 건강 증진 효과를 주는 균)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에 대해 1건의 특허등록 및 3건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토종 유산균은 다양한 가공방법을 적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균 수 유지를 위한 냉장 유통 등의 비용을 절감해 기능성·경제성 측면의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