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17일 구속기소
검찰,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17일 구속기소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10.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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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원 상당 금품·증거인멸 교사… 스폰서 김모씨는 뇌물공여 혐의
▲ '스폰서·수사무마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자료사진=연합뉴스)

‘스폰서·수사무마 청탁’ 의혹을 받는 김형준(46·구속) 부장검사가 곧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16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오는 17일 김 부장검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스폰서 역할을 한 고교동창 사업가 김모(46·구속)씨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긴다.

김 부장검사는 김씨로부터 수년간 5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70억원대 사기·횡령 혐의로 수사 받던 김씨에게 휴대전화 문자를 지우거나 기기를 없애라고 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킨 혐의(증거인멸 교사)도 있다.

김 부장검사의 비위 사실은 사기·횡령 수사를 받다 도주한 김씨가 지난달 5일 언론에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 역할을 해왔다’고 폭로하며 공개됐다.

이후 대검은 특별감찰팀을 꾸려 정식 수사에 나섰으며 지난달 29일 김 부장검사를 구속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옛 검찰 동료인 박모 변호사의 범죄 혐의를 무마해주고 금전 편의를 얻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봤다. 또 그가 KB금융지주 임원에게 주기적 술접대를 받고 자회사 KB투자증권 수사 동향을 흘렸다는 의혹 역시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했다.

김 부장검사는 구속된 이후에도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상태이며 억울함을 강하게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김씨 구명을 위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서부지검 검사 등의 조사 결과도 17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