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7 리콜’ 삼성전자, 中 시장 입지 ‘흔들’
‘갤럭시 노트7 리콜’ 삼성전자, 中 시장 입지 ‘흔들’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09.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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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등 시장조사업체 “삼성 실적과 평판에 영향 줄 수 있어”

▲ (사진=연합뉴스)
삼성이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 노트7이 배터리 발화 사태로 리콜에 들어간 이후 중국 시장 매출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삼성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이후로 설문조사에 중국인의 51.9%가 삼성 스마트폰을 사지 않겠다는 답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설문조사는 모바일 인터넷 컨설팅회사 ii미디어리서치가 본토 중국인 1만2000명을 상대로 조사했다.

공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 이후로 37%가 삼성 스마트폰을 대체하기 위해 아이폰 구매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26.3%는 삼성 대신 화웨이 스마트폰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장조사 업체 IDC는 갤럭시 노트7 글로벌 리콜은 하반기 중국 본토 시장에서 삼성의 실적과 평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SCMP 역시 아시아 최대 전자상가로 떠오른 중국선전 화창베이의 스마트폰 판매업체를 상대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갤럭시 노트7 리콜은 많은 고객이 아이폰7 또는 화웨이 P9를 구매해야겠다는 확신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화창베이에서 거래되는 저장용량 64GB인 갤럭시 노트7의 가격은 지난달 말 5700∼6100위안(약 94만3000원∼100만9000원)에서 지난 22일 4900∼5700위안(약 81만∼94만3000원)으로 하락했다.

닐 머스톤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 최고경영자는 삼성의 하반기 중국 본토시장 점유율이 5%로 떨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1년 전 7%였던 점과 비교하면 2% 하락하는 수준이다.

그는 “삼성은 최대한 빨리 갤럭시 노트7 리콜로 인해 엉망진창이 된 판을 정리하고, 내년에 갤럭시 S8과 같은 신제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