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형준 부장검사 재소환… ‘스폰서’ 대질
검찰, 김형준 부장검사 재소환… ‘스폰서’ 대질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9.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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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폰서·수사무마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스폰서·수사무마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46) 부장검사와 ‘스폰서’ 김씨를 조사 중이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은 25일 오후 3시께 김 부장검사와 스폰서 김씨를 대검 청사로 소환해 각종 의혹의 사실관계와 경위,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조사의 경우 김 부장검사가 24일 소환돼 밤샘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재개하는 것이다.

또 감찰팀은 필요한 경우 김 부장검사와 김씨를 대질 심문해 조사를 할 예정이다.

김 부장검사는 중·고교동창 김씨로부터 최소 1500만원의 금품과 수차례의 술접대 등 향응을 받고 김씨의 사기·횡령 사건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서울서부지검 검사들을 만난 의혹이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이던 지난해 친구인 검찰 출신 박모 변호사가 수사 대상이 된 증권범죄 사건을 맡거나 수사 정보를 확보해 그의 혐의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KB금융지주 측 임원을 만나 수백만원 대 술접대를 수차례 받고 자회사 KB투자증권 수사동향을 흘렸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김씨에게는 기존 기소 혐의 외에 뇌물공여를 추가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