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23일 총파업… 금감원, 은행 본점에 직원파견
금융노조 23일 총파업… 금감원, 은행 본점에 직원파견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6.09.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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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만명가량 참여 전망… 전산시스템 가동·대체인력 투입 상황 점검
▲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싼 금융노조의 총파업을 이틀 앞둔 지난 21일 오후 서울 명동에 위치한 한 은행에 파업 안내문이 붙어있다.ⓒ연합뉴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금융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7개 은행 본점에 검사역 50여명을 파견해 전산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지, 은행 고객들에게 총파업 관련 안내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점검 중이다.

또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파업으로 지급결제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오후 5시 30분으로 정해져 있는 한은 금융망의 마감 시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총파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예정돼 있으며 은행권 사측은 3만명 정도가, 금융노조는 9만명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전체 직원은 11만명이며 이 중 노조원은 8만명 정도다.

은행들은 지역별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비상 계획을 마련해 고객 피해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기업·농협·SC제일은행의 파업 참가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방은행의 경우 전북은행의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은 고객과 직원들에게 업무 처리에 장시간이 걸리는 신규대출 업무는 가급적 자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 파업으로 고객 피해가 발생하면 연체 이자를 감면해 주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은행들은 거점 점포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은행 예금을 근처에 있는 다른 은행에서 대신 지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2001년부터 운영 중이다.

[신아일보] 김흥수 기자 saxofon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