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검토… 향응·금전거래·수사무마 청탁 등 의혹 추궁
김형준(46) 부장검사의 ‘스폰서·수사무마 청탁’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23일 오전 8시 30분께 김 부장검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스폰서인 김모(46·구속)씨 등 지인으로부터 향응 및 뇌물을 받았는지 규명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김 부장검사와 관련된 자들에 대한 금융계좌와 통신자료를 추적하는 한편 참고인들을 줄줄이 소환조사했다.
또 김 부장과 김씨 사이 금전거래 과정 중간에 등장하는 박모 변호사도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김 부장검사는 중·고교동창인 유통업체 운영자 김씨로부터 금품·향응을 받고 그가 70억원대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서울서부지검 담당 검사 및 부장 등과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작년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이던 그는 친구 박 변호사의 증권범죄 사건을 맡거나 수사 정보를 확보해 그의 혐의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아울러 KB금융지주 측 임원을 만나 수백만원대 술접대를 받고 자회사 KB투자증권 수사 동향을 흘렸다는 의혹 역시 확인 대상이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의 조사가 끝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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