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추가 핵실험 가능… 준비 항상 돼 있다”
국방부 “北 추가 핵실험 가능… 준비 항상 돼 있다”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6.09.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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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갱도 일부 가지 갱도나 3번 갱도에서 가능”

▲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위치.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부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내렸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미 정보당국은 풍계리 지역에서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항상 돼 있다고 현재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이미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되는 2번 갱도의 일부 가지 갱도나 3번 갱도에서 다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미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도 핵실험 준비를 마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북한의 핵무기연구소가 지난 9일 5차 핵실험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국가 핵무력의 질량적 강화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는 연내 추가 핵실험을 예고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지난 9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또 하나의 갱도에서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06년 10월9일 1차 핵실험은 1번 갱도에서 진행됐다. 2차(2009년 5월25일)·3차(2013년 2월12일)·4차(2006년 1월6일)는 2번 갱도에서 실시했다.

이번 5차 핵실험 장소는 3번 갱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4차 핵실험이 이뤄졌던 곳에서 400~500m 떨어져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