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北미사일 규탄 언론성명 만장일치 채택
안보리, 北미사일 규탄 언론성명 만장일치 채택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9.07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도 합의… “북한, 안보리 결의안 심각히 위반” 한목소리
▲ 유엔 안보리 회의.(자료사진=AP/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6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한은 지난 5일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3발 발사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12일 만이었다.

성명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안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또 성명은 북한이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안보리 결의안이 부여한 의무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 주민의 욕구는 충족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원을 탄도미사일 개발에 활용하는 데 유감을 표시했으며,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 시도로 북한의 핵무기 운반 체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유엔 회원국에는 지난 3월 안보리 결의안 2270호 이행보고서를 가능한 한 빨리 제출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국도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에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류제이 중국 대사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안보리가 언론성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은 북한의 도발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다가 지난달 26일 언론성명 발표에 동의한 바 있다.

한편 회의에 앞서 안보리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었다.

회의가 끝난 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개국 대사는 합동 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이 안보리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한충희 한국 차석대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 지역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북한 주민의 희생을 야기한다”면서 “국제사회가 통일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맨사 파워 미국 대사는 “북한은 올해 들어 22번의 도발을 했으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일치된 맞대응을 주장했다.

벳쇼 고로 일본 대사는 안보리 회의장 분위기가 이전보다 더 강경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