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세권 청년주택' 연내 2만5천가구 공급 착수
서울 '역세권 청년주택' 연내 2만5천가구 공급 착수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6.09.0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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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충정로·삼각지에 '첫삽'… 사업성 있는 87곳 본격화
▲ 역세권 2030청년주택 한강로2가 사업지 투시도.(사진=서울시)

서울시 '역세권 2030청년주택' 사업이 연내 착수된다.

서울시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청년들을 위한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최초의 사업인 역세권 2030청년주택이 2만5852가구(공공임대 4830가구, 민간임대 2만1022가구) 규모로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민간 사업자로부터 접수받은 사업신청서 가운데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된 87건에 대한 사업절차를 밟는 것이다.

우선 오는 11월에 '청년주택' 1,2호 시범사업지로 한강로2가 1088세대와 충정로3가 499세대 등 총 1587세대가 착공에 들어가 빠르면 내년 말부터 청년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역세권 2030청년주택’은 역세권에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양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이다.

3년간 한시적으로 역세권 민간 토지 용도지역 상향, 절차 간소화, 세제 혜택 등을 파격지원하는 대신 민간사업자가주거면적 100%를 임대주택으로 지어 청년에게 입주우선권을 준다.

서울시는 '청년주택'을 주거 공간 제공에서 더 나아가 같은 건물 안에 창업지원센터, 교육시설, 공연·전시장 같은 다양한 청년 커뮤니티 시설을 설치해 '2020 서울형 청년보장'의 4대 분야(살자리·일자리·설자리·놀자리)가 공존하는 이른바 '청년마을'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커뮤니티 시설은 공공기여분을 활용해 확충되며 한강로2가 사업지는 인접한 서울글로벌창업센터, 서울청년창업플러스센터 등과 연계한 청년 활동시설(약 7100㎡)을, 충정로3가 사업지는 주변 대학 및 문화예술공간과 연계한 문화시설(약 1900㎡)이 계획 중이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보행활동 중심지로 필요할 때마다 빌려 타는 '나눔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주차대수의 10% 정도를 확보하고 점점 확대해 앞으로 역세권에는 차 없는 주거문화를 확산해 나가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2차 사업접수분 중 103건에 대해 세부내용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사업지 확대 및 추가 발굴을 위해 직접 대중교통중심 역세권 208개소에 대한 토지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역세권 2030청년주택은 사상 최악의 구직난으로 경제적 빈곤에 처해있는 청년들에게 주거와 복지서비스 인프라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3년 간 한시적으로 청년주택 사업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