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킁' 신발성애자, 여교사 실내화 훔치다 덜미
'킁킁' 신발성애자, 여교사 실내화 훔치다 덜미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6.09.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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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는 신발 냄새에 집착하는 30대 남성이 초등학교에서 훔친 교사들의 실내화가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성 신발 냄새에 성적 흥분을 느껴 실내화를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일 신발 냄새를 맡기 위해 초등학교에 침입해 교사 실내화 6켤레를 훔친 혐의(절도)로 박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7월28일 오전 7시께 광주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 몰래 잠입해 교사 실내화 6켤레를 훔친 혐의다.

훔친 실내화는 대부분 여교사 신었던 낡은 실내화였으며, 그중에서는 남성 교사의 실내화도 있었으나 이는 급하게 훔치느라 실수로 들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20대 초반부터 신발에 호기심을 갖고 냄새에서 느끼는 성적 쾌감에 집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신발을 훔친 범죄로만 전과 8범이었다. 지난 4월에는 경기도 과천의 한 초교에서 신발 15켤레를 훔치다 붙잡혀 약식기소 됐고, 2010년에는 군포의 주택·헬스장 등에서 무려 55켤레를 신발을 훔치기도 했다.

3년 전에는 신발을 훔쳐 절도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 ‘신발에 집착해 저지른 범죄로 정신질환이다’는 판결을 받아 치료감호소에서 한 달간 치료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박씨가 “훔친 실내화를 생각 날 때마다 꺼내보고, 냄새를 맡았다”는 말과 함께 당시 남의 신발을 훔치는 것이 잘못인 줄 알지만 술에 취해 자제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박씨가 절도 당시 남의 신발을 훔치는 것이 잘못인 줄 알지만 술에 취해 자제하지 못했다고 진술을 토대로 여죄를 조사 중이다.

[신아일보] 광주/양창일 기자 ci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