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정기국회 첫날인 다음달 1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같은 날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실시한다.
이어 5~7일 중 '백남기 농민 사건 청문회', 8~9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가 열린다.
3당 체제의 여소야대(與小野大) 지형에서 더불어미주당과 국민의당은 초반 기선제압을 벼르고 있다.
새누리당 역시 이번 정기국회가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구현하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야당과 차별화된 '민생 정당'의 면모로 지난 총선에서 이탈한 지지세력을 결집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8일 "노동시장 개혁, 서비스산업 활성화, 규제 완화 등을 위한 법안들이 야권의 발목잡기로 막혀있다"며 "이번을 마지막기회로 보고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와 구조조정 청문회 증인채택 협상에서 밀렸다고 평가받는 더민주는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전열을 가다듬고 만회하겠다는 심정으로 청문회에 임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민주 관계자는 "소통과 타협이 없는 정부·여당에 반드시 여소야대를 만든 민심의 위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당은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극대화해 존재감과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정기국회기간 우여곡절이 예상된다"며"정부·여당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레임덕만 재촉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여야 3당이 각자 다른 셈법으로 들어서는 이번 정기국회는 '협치'가 되살아날지, 기존의 '대치'가 반복될 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